(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공동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이 코로나19로 촉발된 자산시장의 버블이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블이 터지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5%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오늘날 미국은 지난 100년 간의 네 번째 '슈퍼 버블'을 겪고 있다"며 "부동산, 주식, 채권과 원자재 호화로운 버블의 끝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버블이 터지면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45% 폭락한 2,50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점에 다다른 버블의 전형적인 특징은 가격이 평균적인 강세장의 속도보다 두 배에서 세 배 가량 빠르게 치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지수가 팬데믹 발생 전 대비 100% 가까이 급등한 것은 이의 전형적인 예라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돌아보면 버블이 터지기 직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협소해지고, 투기성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발생하는 일과 동일하다고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주장했다.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광적인 투자자의 행동을 봐 왔다"며 "2000년 닷컴버블 때 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기적 행위는 특히 밈 주식과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전기차 관련 업종에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미국 주식 투자를 피하고, 일본과 같이 저렴한 선진국 시장이나 이머징 마켓의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약간의 현금을 일부 선호할 것"이라며 "금과 은 일부도 좋다"고 말했다.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자산 시장이 전례 없는 버블에 진입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버블을 예측한 인물이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