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요기요가 과거 운영하던 요마트 서비스 재출시를 검토하면서 기존 마트 배달서비스를 하는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B마트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올해 하반기 요마트 개점을 검토 중이다.

아직 어떤 방식을 취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이 퀵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6월 GS수퍼마켓의 상품을 주문 후 한 시간 내 배송하는 '우리동네 딜리버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요마트가 GS수퍼마켓과 GS25 편의점을 바탕으로 요기요의 퀵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 재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마트는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생필품 등을 30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다.

과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를 통해 운영해왔다.

지난해 8월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요기요만을 따로 떼 인수하면서 요마트는 인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요마트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운영하다 서비스를 중단했다.

요마트는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와는 별도 법인으로, 서비스 종료 후 운영하던 10개의 거점 물류센터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HK가 요마트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상표권을 다시 출원하면서 업계에서는 요마트의 서비스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GS리테일이 자체 앱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통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있어 요마트 재출시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슈퍼마켓 배달 서비스 시장은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매출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약 328% 폭증한 2천187억원에 이른다.

B마트는 서울시 전역과 인천, 부천, 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30여 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배달 서비스 중 가장 넓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마트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 마트는 송파구를 시작으로 강남구,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지역은 좁지만, 평균 20~30분 걸리는 경쟁사 대비 주문 후 10분 안에 도착하는 빠른 서비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마트가 다시 나온다면 GS리테일 기존 슈퍼와 편의점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B마트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가 업계 판도를 바꾼 것처럼 향후 마트 배달시장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트 배달 서비스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라이더를 구하기 어려워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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