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소재 JP모건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JP모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전면적인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17일(현지시간) 미한국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열린 '2022년 미국의 경제와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조이스 창 JP모건 글로벌 연구 총괄은 "갈등이 군사적인 전면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전망은 해당 갈등이 전쟁으로 불거지지 않는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유가는 115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창 총괄은 "관련된 외교적 긴장은 이어질 것이며 이는 유가를 배럴당 115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에 분석에 따르면 향후 2분기 내에 유가가 115달러까지 오를 경우 미국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떨어진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2%포인트 올라가 10%에 근접하게 된다.

창 총괄은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가는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봤다.

한편 JP모건은 최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추세가 연준의 긴축 과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창 의장은 "JP모건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사무실에 복귀하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등 경제 정상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 정상화를 반영해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을 3월으로 전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처럼 공급망과 제조업계에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는 올해 1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장기간의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국채 금리 상승세, 주식 시장의 제한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국채 금리의 경우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의 채권 가격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연말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2.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이나 영국에 비해 더 빠른 속도의 정책 정상화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는 5,050선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레벨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다.

다만, JP모건은 기술주는 이미 고평가됐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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