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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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폭은 25bp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2023년까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상 폭은 다소 완만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미 연준의 첫 금리인상 폭은 25bp에 그칠 것으로 CNBC는 내다봤다.

로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시작하자마자 50bp를 할지 여부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과도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원한다면 시장에 추가적인 혼란이나 불확실성을 주지 않고도 25bp를 올리고, 조만간 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3월 인상은 확실하다고 보며, 이후 7차례 정도의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50%보다 약간 높다고 예상했다.

즉, 올해 남은 회의마다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연준의 결정을 더 어렵게 했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와 곡물과 같은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연준 관료들은 이 문제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을 두고 저울질을 해야 한다고 CNBC는 언급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역시 3월 50bp 인상에 대해서는 한걸음 물러선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컨퍼런스에서 "3월에 열리는 우리의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기대만큼 경제가 발전한다면 향후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0.5%포인트의 인상과 0.25%포인트의 인상 중 어느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보먼 이사는 "그것은 우리가 몇 주 뒤 FOMC 회의에서 다룰 문제"라고 답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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