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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부의 한 주유소에서 한 여성이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골드만삭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속에 세 가지 유가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미안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에너지 리서치 담당 팀장은 이날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러시아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는 곧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 공급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브렌트유 현물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35달러로, 2023년 전망치는 115달러로 상향 수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전에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발표 직후 7%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33.15달러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이란, 베네수엘라 등이 잠재적으로 원유 공급에 안도감을 주기는 하지만 글로벌 원유 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고유가에 따른 수요 파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분쟁과 원유 부족이 어떻게 해결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45% 확률을 갖는 시나리오로, 수요 주도형 리밸런싱과 이란 핵협상 보류, 제한적인 러시아 수출 감소가 이뤄질 경우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나리오에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2분기에 배럴당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2023년에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할당량이나 면제가 주어지는 두 번째 시나리오는 40% 확률이며, 서방 국가 등 제재로 러시아의 수출이 하루 20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에 145달러, 2023년에는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전면 봉쇄하는 경우다.

러시아의 수출이 하루에 약 400만 배럴씩 감소할 경우로 골드만삭스는 2분기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75달러로, 2023년에는 155달러로 내다봤다.

다만, 마지막 시나리오는 15% 확률을 부여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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