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미 거대 통신기업 AT&T(NYS:T)와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 채널 디스커버리(NAS:DISCB)의 합병을 성사시킨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였다. 자슬라브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2억4천6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47억원을 수령했다.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슬라브의 연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CEO 보수 중 가장 두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슬라브의 보수에는 연봉 300만달러(약 37억원)를 비롯해 스톡옵션 2억300만달러(약 2천515억원) 등이 포함됐다. 자슬라브는 지난해 디스커버리가 AT&T의 워너비디어와 합병하며 거대 미디어 공룡으로 거듭난 것을 계기로 대량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다만, WSJ은 "자슬라브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의 권리 행사 가격을 고려할 때, 스톡옵션이 현금화되기 위해서는 디스커버리 주가가 상당히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슬라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과 워너미디어와의 합병 등을 위해 노력한 대가로 44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받았다.

이외에도 자슬라브는 회사로부터 월 1천400달러(약 173만원)의 자동차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회사 제트기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내 보수 2위는 애플(NAS:AAPL)의 팀 쿡 CEO가 차지했다. 쿡은 지난해 약 9천900만달러(약 1천226억원)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슬라브는 과거에도 미국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바 있다. 그는 2018년 1억2천940만달러(약 1천603억원)를 수령해 미국 CEO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에도 1억5천61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934억원을 받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로 등극했다.

자슬라브는 1960년생의 유대인으로, 빙햄턴대에서 학사, 보스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2007년 디스커버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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