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곡선(빨간색:10년물/파란색:2년물)
2-10년물 스프레드 차트(초록색)

연준, 연착륙 힘들 듯…"경기침체" 우려 커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채권 시장 트레이더들은 2023년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소 10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1년물과 2년물 금리 하락세가 가장 컸다.

1년과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이번 연준의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정례회의 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금리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이날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이 둔화할 것을 우려해 안전자산 거래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 금리 전략 헤드는 "분명히 시장은 연준이 발표한 '경제전망 요약'에 제시된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의문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올해 7회 금리를 올리고, 내년 3~4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연준의 이번 전망은 연착륙을 위해 조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자파 헤드는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얼마나 매파적인지를 고려할 때 고용에 미치는 충격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그렇게 많이 금리를 인상할 수 없거나 혹은 금리를 그렇게 많이 인상해 성장에 훨씬 더 급격한 둔화와 실업률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23bp 근방으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스프레드가 더 축소돼 역전될 경우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는 작지만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르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의 움직임은 최근 침체 위험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최근 며칠간 일어난 일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부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금리선물 기준으로 올해 7회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는 연준이 하겠다고 말한 대로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경제 둔화의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2023년 말에 연준의 기준금리가 2.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이 수준까지 오르면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전날 인플레이션에서 뒤처져있던 딜레마에서 침체 공포라는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전날의 연준 행보가 미칠 여파를 계속 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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