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매분기 주당 5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주식 매입이나 소각 등 모든 상황을 고민해 연말에 주주가치가 최대치에 이르는 환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1분기와 2분기, 3분기에 주당 500원의 배당을 일관되게 실시하고자 한다"면서 "연말 배당액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연말에 정하겠다"고 말했다.

서 CFO는 "현금 배당지급도 중요하지만 주식을 사서 소각하는 게 더 나은 측면도 존재한다"며 "코스피 시총 10대 회사들이 대부분 분기배당을 시작했지만 하지 않고 있는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민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에 대해 고민해서 최대의 주주가치 환원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연간으로 10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CFO는 "NIM에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NIM의 인상 속도가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리프라이싱의 경우에도 국민은행은 타행보다 변동금리 비중이 낮아 리프라이싱 주기가 비교적 길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영호 CFO는 NIM이 분기별로 보면 변동성이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나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 CFO는 "현재는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평탄화) 해지고 있는 모습 등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NIM 개선이 약간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절대금리 상승은 대손충당금이나 자본금, 자기자본을 충실하게 갖고 잇는 은행계 금융지주회사에게는 NIM이 상승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NPL커버리지비율도 최고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 성장과 관련해서는 2분기에 기업대출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가계대출의 성장이 일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관 CFO는 "올해 가계대출 성장 목표가 4.5% 내외 수준인데, 달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면 대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중도금 등 집단대출도 수요가 남아 있는 상태다"고 했다.

김 CFO는 "연초에 대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은행권 경쟁 상황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 상황에 따라 금리를 운영하겠지만 수익성 중심의 여신 정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와 관련한 충당금의 경우 이번 1분기에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보다 많이 쌓았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CFO는 "충당금을 명목 크레딧 코스트 상으로는 15bp가량을 쌓았는데, 여러 충당금 환입 요인이 발생했고 이를 감안하면 경상적인 충당금 적립은 23bp였다"며 "코로나 이전에 20bp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았으니 1분기에 적립한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 CFO는 "지난해 4분기에 아주 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하고 충당금을 쌓았다"며 "경쟁사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쌓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원리금 상환유예 여신이 8천500억원 정도였는데 3월에 종료를 하지 않고 추가 유예를 신청한 고객이 4천800억원 정도이고 종료하겠다고 신청한 고객이 3천700억원 정도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원리금 상환유예로 인해 충당금이 영향을 입는 부분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채권재분류를 통해 방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은 "RBC 비율과 관련된 이슈는 내년에 킥스(K-ICS·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게 되면 상당 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에 올해에 대해서 한정적인 고민 사항이다"며 "후순위채를 포함해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요소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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