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엥겔지수란 생활비 가운데 방역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신조어다.

생계비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지수를 차용해 만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 명을 웃돌면서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생활지원금 등 각종 지원을 축소했다. 자가진단키트와 응급상비약 등 지급도 중단됐다.

격리 의무기간 단축으로 중증 환자들은 자비로 병원 입원비나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 부담이 가중됐다.

재택 치료자는 확진자 숙소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숙박료를 떠안아야 한다. 외출이 불가해 거의 모든 끼니를 배달시켜 먹는 만큼 식비가 불어나고 엥겔지수와 코로나 엥겔지수 모두 확대했다.

격리 기간 무급으로 일을 쉬는 경우 근로 기간에 벌어들일 수 있었던 급여만큼 기회비용도 발생한다.

커진 코로나 엥겔지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확진 사실을 숨기거나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 판정을 회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금융시장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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