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기 중인 완성차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11.2 yongta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 등 부품난 장기화에도 해외 및 수출 판매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4월 총판매량은 59만5천569대로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11만9천628대로 11.8%, 해외 및 수출이 47만5천941대로 5.2% 줄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 장기화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천78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1.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15.4% 줄어든 5만9천415대를 팔았다.

아반떼 6천382대, 그랜저 5천192대, 팰리세이드 4천461대, 투싼 4천175대, 쏘나타 4천165대, 캐스퍼 3천420대, 아이오닉 5 2천963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천23대, GV80 1천753대, GV70 2천100대, GV60 796대 등 총 1만1천29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4만9천373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에도 12개월 만에 내수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5만95대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기아가 월 5만대 이상 판매한 경우는 14차례뿐으로 월간 최대 기록은 2020년 6월 6만5대였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6천402대 판매됐다.

쏘렌토 5천551대, 카니발 5천121대, 스포티지 4천556대, K8 4천176대, 레이 3천993대, 니로 3천613대, 모닝 2천790대, K5 2천624대 순이었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가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올해 4월까지 RV 모델의 비중은 52.8%를 차지하며 작년 말보다 3.4%포인트(p) 상승했다.

기아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18만8천443대를 나타냈다.

스포티지가 3만2천438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 2만3천307대, K3 1만6천143대로 뒤를 이었다.

이에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8% 줄어든 23만8천538대를 팔았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수출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 증가를 이뤘다.

르노코리아차는 올해 4월 내수 2천328대, 수출 1만7천990대 등 총 2만3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7.4%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며 전 모델에 걸쳐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하면서 57.4%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직전 달의 선적 지연 물량까지 더해지며 363.9% 크게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1만6천267대로 월간 최대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이 73%인 1만1천939대를 차지했으며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천615대, 트위지는 108대 등이 선적됐다.

한국GM은 올해 4월 내수 2천951대와 수출 1만6천834대를 포함 총 1만9천7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46.1% 급감했다. 신형 전기차인 볼트 EUV는 59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호조에 힘입어 5.1%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천3대 수출됐으며 스파크와 말리부도 전년 동기보다 56.9%와 224.4% 늘어나는 등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부품 수급 제약에도 2개월 연속 8천대 판매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올해 4월 내수 4천839대, 수출 3천301대를 포함 총 8천14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는 45.8%, 수출은 210.5% 늘어 총 85.8% 급증한 수준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내수와 수출을 견인했다. 내수에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전년 동기보다 62.7% 증가한 2천310대를 판매했고 수출에서도 187.9% 늘어난 1천192대를 팔았다.

수출의 경우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2개월 연속 3천대 이상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반도체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해 적체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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