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셀 인 메이 앤 고 어웨이(Sell in May and Go Away)"는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뜻을 가진 미국 증시 격언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배런스가 3일 보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공급 정책에 영향을 받는 기술주보다 더 민감한 동행성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거시적인 역풍 속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6%가 내렸고 지난해 11월 고점인 6만9천달러 대비로는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이더도 고점 대비 42% 하락했다. 알트코인 가운데 시가 총액이 큰 솔라 등은 최고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청사:연합뉴스 제공>

스티펠의 수석 전략가인 배리 바니스터는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글로벌 통화 공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2014년 이후의 글로벌 M2 통화 공급 차트를 S&P 500과 비트코인에 겹쳐서 표시하면 통화 공급이 확장 및 축소됨에 따라 주식과 비트코인이 나란히 오르고 내리는 등 동기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바니스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통화 공급의 변화에 훨씬 더 민감했다.

그는 매파적인 연준과 달러 강세가 글로벌 통화 공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이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서 시장 수익률은 향후 10년 동안 복리로 제로(0)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수할 시기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전환할 때이다"면서 " 연준이 긴축적인 기조를 보이는 한 비트코인은 항상 고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이번 긴축 주기는 이전 주기보다 "위험 자산"에 대해 더 길고 더 가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중국의 지속적인 봉쇄도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가상화폐 관련 주식이 거시적인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코인베이스 글로벌(NAS:COIN)주가가 고점대비 65%나 하락하면서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5월에 좋은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지난 11년 동안 7년에 걸쳐 5월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확률이 64%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배런스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의 예지력이 다시 한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 입증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 인 메이 앤 고 어웨이(Sell in May and Go Away)"는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뜻을 가진 미국 증시 격언이다. 195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다우지수가 5~10월에부진했던 반면 11~4월에 좋았다는 통계에서 비롯됐다. 이 격언을 따르는 투자자라면 5월에는 주식 투자를 쉬고 11월부터 투자를 재개한다. 다만 2013년부터 이러한 증시의 계절적 패턴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세금 제도도 이 격언이 탄생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세금 환급이 2월부터 5월까지 이뤄지는데, 환급액의 증시 유입이 5월 중에 끝나기 때문에 5월이 약세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가 세금 신고 시한을 미룬 만큼 환급액의 증시 유입 기간이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식을 5월에 파는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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