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4일 빅스텝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더 공격적인 긴축 스탠스를 시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매월 950억 달러 한도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론 수석 픽스드인컴 전략가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생각하며, 인플레이션을 죽이기에 충분한 금리 인상률을 설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진짜 논의가 필요한 것이 있다"며 "연준이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꽤 높아,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전망에 따르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024년까지 2.3%에 도달하고, 장기 연준 목표치인 2%대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전망에서 연준은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1.9%, 2023년과 2024년에는 2.8%씩 전망했다.

이번 5월 회의에서는 연준이 제시하는 별도의 경제 전망이 없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연준이 얼마나 더 긴축적일지를 판단해야 한다.

선물시장은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말까지 2.8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약 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한 후 6월, 7월, 9월에도 50bp에 가까운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웰스파고증권의 마이클 슈마허 매크로 전략 헤드는 "바람(진행을 방해하는 바람: cross winds)이 너무 세다'며 "펀더멘털에 대한 질문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내려갈지, 연준은 다음 4~5회의 회의에서 얼마나 긴축을 가속화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슈마허 헤드는 "연준은 상황을 살펴보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지, 얼마나 충분히 하락하고 있는지 말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 금리 경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많은 당국자들이 올해 말까지 금리가 2.50% 이상인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에 3.30% 이상을 중립으로 둘 것이라고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 금리 전략 헤드는 "시장이 진짜 신경 쓰는 것은 금리 인상 전망, 특히 75bp 인상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이 75bp 인상에 대해 질문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그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에 대한 생각을 지지하거나,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래에 어느 시점에 중립 금리 수준에 더 빨리 도달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속도를 높이고, 더 빨리 갈 수 있으며, 그런 다음에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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