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에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외환보유액을 사용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2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85억1천만 달러 감소한 4천4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당국의 변동성 완화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89억6천만 달러 감소한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와 엔화 약세가 이끈 미국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1,275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4천88억3천만 달러(91.0%)로 전월 대비 13억8천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62억5천만 달러(3.6%)로 전월보다 65억6천만 달러 줄었다. SDR은 149억8천만 달러(3.3%), 금은 47억9천만 달러(1.1%), IMF 포지션은 44억5천만 달러(1.0%)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환율 변동성도 워낙 컸다"며 "외환보유액 감소는 주로 기타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에 기인했고, 그다음이 변동성 완화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 대비 주요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5.9%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5.2%, 엔화는 6.8%, 호주달러화는 5.4% 절하됐다.
4월 말 미 달러화 지수는 103.62로 전월 대비 무려 6.0% 상승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천880억 달러를, 2위는 일본으로 1조3천561억 달러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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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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