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윌슨 "S&P500지수 3,460까지 하락 가능"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400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윌슨은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S&P500지수가 최저 3,800까지 하락하고, 포워드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이 마진이나 침체 우려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최저 200주 이동평균선인 3,460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후자인 200주 이평선은 팬데믹 이전 고점인 3,400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미 많은 종목이 해당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윌슨은 판단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팬데믹이 경제나 대부분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한 것이라 아니라 오히려 이를 파괴했다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전년 대비 실질 주당 순이익이 실질 주가 수익률을 약 6개월 정도 앞서는 경향이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이를 파악함에 따라 지수 레벨에 의미 있는 하락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주가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나쁜 뉴스가 오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투자자들은 비용 상승과 침체 위험 증가로 미래 성장이 부담을 받고 있어 1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마지막 분기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윌슨은 지난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는 "성장이 많은 투자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주가가 현재 너무 과매도된 상태라 좋은 뉴스가 나온다면 약세장에서도 공격적인 랠리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지만, 이번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가장 낮게 발표한 투자은행이다.

당시 윌슨은 S&P500지수가 올해 말 4,4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골드만삭스가 5,100을 예상하고, JP모건이 5,050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된다. 현재 골드만과 JP모건은 연말 지수 전망치를 4,700, 4,900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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