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보유로 더 유명해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가 비트코인 가격이 2만1천달러로 떨어지면 마진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진콜(Margin Call)은 선물거래에서 최초 계약시 계약이행을 보증하고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예치하는 증거금(Margin)이 선물가격 하락으로 거래 개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애초 증거금 수준으로 자금을 유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증거금의 부족분을 보전하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4일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퐁 러는 전날 회사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46% 하락한 2만1천달러까지 하락하면 마진 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을 설명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실버개이트 대출에 대한 마진 콜을 받으려면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담보대출비율(LTV: loan-to-value) 25%를 적용받았다면서 마진 콜은 LTV의 50% 수준까지 떨어질 때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비트코인 원본 가격이 반토막이 나거나 마진 콜이 되기 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2만1천 달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대출에 더 많은 담보를 추가할 경우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0%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는 담보 패키지에 더 많은 비트코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결코 거기에 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마진 콜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실버개이트뱅크를 상대로 2억500만달러 상당의 담보대출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12만9천개 보유중이며 보유가치는 50억달러 이상이다. 평균 매수 단가는 3만700달러 언저리다.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초까지 비트코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가총액이 44억달러 수준이다. 주가가 보유중인 가상화폐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천천히 쇠퇴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 비중, 매우 변동성이 큰 자산에 노출된 부분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에 동행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해 승인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없어 일부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ETF에 버금가는 주식으로 여기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이 6만2천 달러로 고점을 찍은 지난해 11월 대비 62%가 내렸고 올해 들어서만 37%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9시52분 현재 25 이상 하락한 334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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