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유기성 연구원 = 최근 글로벌 실물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의 전형적인 모습이 대표적 글로벌 경기 지표인 연합 패닉-붐(YPB: Yonhap PANIC-BOOM INDEX) 과 MOVE 지수(The 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Index)에 각각 나타나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지표(화면번호 8283번)는 가장 최근 집계일인 4월 29일 5점 만점에 1.56으로 매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기록 중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퍼센타일 지표로는 가장 우수한 상태인 'BOOM'을 가리키고 있다. YPB는 지난 2020년 초 'PANIC'을 기록한 뒤 계속 개선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YPB는 연합인포맥스가 개발한 경제지표로, 글로벌 실물경제의 현황을 보여준다. 미국과 주요 국가들의 실물경기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변수로 들어가 있다.

YPB에 따르면 글로벌 실물경기는 최근 호황에 가까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금융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MOVE 지수는 미국 금융기업인 메릴린치가 미국 국채 옵션 가격을 기초로 국채 가격의 변동성을 산정한 지수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언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MOVE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MOVE 지수는 최근 집계일인 4월 29일 기준 128.7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퍼센타일 지표도 높은 위험을 의미하는 'PANIC'을 가리키고 있다.

MOVE 지수는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채권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 실물과 금융 시장을 나타내는 YPB와 MOVE 지수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만 금융 변동성이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시장의 신뢰를 위협해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

YPB 지표의 변수를 제공한 양기태 피데스어드바이저리 전무(전 S&P 이사)는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 포인트는 신뢰와 변동성이다. 그 이유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공포가 다가오고, 이러한 공포는 집단행동을 통해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켜 유동성 위기의 현실화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MOVE 지수 외에 주식 시장 변동성을 의미하는 VIX 지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양 전무는 "VIX 지수 및 MOVE 지수와 함께 동 유효이자율이 상승하는 경우, 특히 동 유효이자율이 '빅 피겨'로 간주할 수 있는 12.0%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 시장 신뢰에 대한 가시적인 균열이 올 수 있다"며 "때문에,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yb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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