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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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팬오션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45.8% 늘어난 1천6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1조4천4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팬오션은 올해 1분기 1천80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1천447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팬오션은 큰 폭의 시황 변동 상황에서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장단기 용선 확보하고 사선 배선 효율성을 증대하는 등 시황 맞춤형 영업 전략을 전개해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올림픽 블루와 브라질 남부지역 집중 호우 등으로 직전 분기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약 42% 하락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5%, 23.4% 하락했다.

이에 팬오션은 벌크부문 외에 컨테이너부문의 고운임 기조 지속,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신규 도입 및 중형(MR)급 시황 회복에 따른 탱커부문의 흑자 전환이 실적 선방의 주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중국 봉쇄 조치 지속 등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드라이벌크 시황 역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팬오션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석탄, 곡물 등 주요 품목의 지역 다변화에 따른 톤마일 증가, 브라질 호우 해소에 따른 철광석 수출 증가로 물동량 감소가 다소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해운 내 탄소배출 관련 규제 도입에 대비한 신조 발주 감소 및 노후선 폐선 증가 등이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장기화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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