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뉴욕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에서 비관적인 주가 전망이 또다시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주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단기간 3,700선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S&P500 지수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현재 경제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mispriced)"라는 견해를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과 성장 둔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윌슨 수석은 '불과 얼음'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지난 10년여간 계속되어 온 강세장이 얼음으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의 12개월 기본 전망치는 3,9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S&P500 지수의 종가 대비 3%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또한 S&P500 지수가 3,900선에 도달하기 전에는 3,700~3,800 범위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주식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도 이어질 것이라고 윌슨 수석은 전망했다.

윌슨 수석은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진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인으로 변동성이 지속할 만한 여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뷰에 따라 헬스케어, 유틸리티와 부동산 등 방어주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달리 JP모건은 주식 시장이 저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르코 콜라보니치 JP모건 주식 수석 전략가는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셀오프(매도)는 과도해 보인다"며 "이 같은 매도는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대부분 기술적인 흐름, 시장의 두려움과 유동성 부족으로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0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