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르 올리반 메타플랫폼 CGO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NAS:FB)의 2인자였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뒤를 이을 하비에르 올리반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메타의 해외 사업을 담당해온 '국제통' 인사로 평가된다.

미 경제방송 CNBC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출신의 올리반은 샌드버그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페이스북의 사업 기반을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해외로 확장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올리반은 샌드버그와 달리 그동안 이렇다 할 대외 행보가 없었다. 올리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상태이며, 팔로워는 단 17명에 불과하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2018년 이후 아무 게시물도 게재되지 않았다.

샌드버그가 지난 2013년 집필한 베스트셀러 '뛰어들라: 여성, 일, 그리고 이끌려는 의지'의 저자로서 적극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9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CNBC는 "올리반의 조용한 공개적 모습은 회사에서 그의 크나큰 영향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리반은 메타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하며 최고위직에 오른 소수 임원 중 한 명이다. 올리반은 5개월 전 메타의 C레벨(전문 경영진)에 포함됐으며, CGO 및 중앙제품 및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다.

샌드버그가 메타 총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페이스북 광고 사업을 주도해왔다면, 올리반은 회사의 사업 기반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 메타의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 월간순사용자(MAU) 중 91% 이상이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전 세계 국가들에서 나온다.

1977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올리반은 나바라 대학에서 전기 및 산업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뮌헨의 지멘스와 일본 도쿄의 NTT 데이터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07년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서 페이스북에 합류하며 메타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올리반이 2007년 페이스북에 합류했을 때 서비스 사용자는 5천만 명에 불과했고, 미국 이외의 국가 사용자는 소수였다.

그러나 올리반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 성장 책임자로서 일하는 동안 회사의 기반은 글로벌 무대로 넓혀졌다. 그가 스페인 출신인 만큼 페이스북이 영어 외에 처음으로 제공한 외국어도 스페인어였다. 현재 페이스북은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160여 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올리반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국가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인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에도 몸담아왔다. 또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지 앱 왓츠앱을 인수하는 작업도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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