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쁜 뉴스"였다며,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5bp 금리 인상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통했던 에번스 총재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대담에서 5월 CPI 지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물가도 5월에 강했다며, "이 부문은 공급망 압력이 완화되는 것을 먼저 보여줘야 하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번스 총재는 주택 임대료도 5월에 크게 올라 이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꽤 지속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이번 물가가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강조했다.

에번스 총재는 물가와 같은 시점에 나온 미시간대학의 인플레이션 장기 기대치도 전보다 올라 "우려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와 같은 나쁜 소식은 우리가 이전에 예고했던 50bp 금리 인상 대신 내가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말까지 연방기금금리를 3.25%~3.5%(중간값 3.375%)까지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 3.8%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1.5%~1.75%이므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올리자는 얘기다. 올해 통화정책 회의는 총 4회가 남았다.

에번스 총재는 이러한 금리 인상 경로는 경제에 약간 "제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에 은퇴하는 에번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년 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대담 후 기자들에게 7월에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에번스 총재는 7월 금리 인상 폭을 묻는 말에 "75bp는 매우 타당한 논의 지점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계속되는 강한 우려와 일치하는 지점이 75bp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는 그러나 100bp씩이나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연말에는 금리 인상 폭이 25bp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위원회 안에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매우 강한 합의"가 있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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