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여전한 약세장을 지나고 있는 비트코인이 점차 바닥권을 다지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23일 이후로 과매도권인 30선을 벗어나 전일 32.79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RSI는 지난 13일부터 20.80을 나타내기 시작해 22일까지 과매도권을 유지했다.

지난 18일에는 17.35까지 내려서 지난 2020년 3월 12일 13.04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서기도 했다.

추세 분석을 나타내는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지난 25일 이후로 신호선을 상향 교차했다.

비트코인 가격 및 RSI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국내 주요 거래소 데이터를 합산해 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웨이브릿지에 따르면 가상자산 종합지수(CMX10)는 최근 1주일간 5.62% 상승한 3,946.63을 나타내고 있다. CMX10은 최근 1개월, 3개월 동안 각각 24.02%, 54.02%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연저점인 2천380만 원까지 내려선 후로는 급락세는 벗어나고 있다. 현재 2천700만 원대를 유지하며 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즉 '자이언트 스텝' 이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의 반등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추가적인 수급 이슈가 일단락될 경우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락이 담보물 청산에 따른 기계적 매도 결과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청산이 진행된 이후에는 하락 속도가 다소나마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경우 반감기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 상승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 수량은 2천100만 개로 한정돼 있으며, 4년마다 반감기가 설정돼 있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반감기가 되면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수요 공급법칙에 따라 이론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2024년 4번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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