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찰스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큰 폭의 금리 인상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 2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샤프는 이날 아스펜 아이디어스 페스티벌에서 "숫자에 베팅하고 싶진 않지만,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베팅한다"며 "그러나 경제는 높은 금리 인상에 마땅히 갖춰야 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샤프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상의 여파에 대해 시장에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점에 관해서는 공로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상승의 영향은 아직 경제 전반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와 기업 지표는 아직까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세상이 망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샤프는 경기침체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연착륙 시나리오는 극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우려한 바 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후퇴 위험을 높이는 한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잡기 위해 금리를 신속히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위험은 있지만,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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