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시 발표한 대미 투자 후속 조치


 

정의선 회장, 미국 추가 투자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2.5.22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현지 투자법인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발표한 총 105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후속 조치의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약 7천500억원 규모를 출자해 'HMC글로벌(가칭)'을 미국 델라웨어에 세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자법인 신설을 통해 미국 신기술 보유 기업에 신속하게 투자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미국 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에 참여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2천912억원과 4천564억원 등 총 7천476억원(5억7천800만달러)을 신규 법인에 현금으로 넣으며 이는 투자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보유한 미국 로봇 제조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현물로 출자한다.

현대차가 4천480억원, 현대모비스가 2천987억원 등 총 7천467억원 규모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전체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 신설법인이 현지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관리하는 셈이다.

법인 설립은 미국 기업결합에 필요한 관계기관 협의 및 승인이 완료되는 오는 8월 중으로 예상된다.

신설 법인의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5% 순으로 보유한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미국에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및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분야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을 미래사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63조원을 국내에 투입해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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