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분기(1~3월) 중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매도액은 83억1천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30일 지난 1분기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으로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당국의 외환 순매도액은 지난해 3분기 71억4천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68억8천5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미국의 긴축 가속화 등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와 미국 물가 충격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2월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

1~2월 대체로 1,190원대 수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3월 들어 1,240원대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당국의 외환 총매수보다 총매도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일중 변동폭이 워낙 컸다"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리 쏠림이 과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컸던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분기 시장안정조치는 오는 9월 말에 공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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