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경기 우려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1일) 종가에 이어 또 연저점을 경신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5.08포인트(0.22%) 하락한 2,300.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9시 20분 2,318까지 상승했지만, 약세로 전환해 오전 1시 25분 2,276까지 밀렸다. 장 후반 낙폭을 줄여 2,300선을 지켜냈지만, 지난 금요일 종가인 2,305.42를 하회했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가 코스피를 짓누르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마이너스(-) 2.1%를 기록했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1.6%였다.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부처 수장들도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만나 국내외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금리 상승기와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며 "현재의 복잡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2,300선을 사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은 증시 전반의 약세로 인해 연저점을 경신했으나, 저가 매수 유입으로 전장 대비 1.5% 이상 상승해 마감했다.

내일 오전 8시에는 국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5.97% 상승이다. 전월치는 5.4% 상승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0달러(0.46%) 상승한 108.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20원 하락한 1,29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405억 원, 1천8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천1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60%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0.14% 밀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83%, 1.28%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전장보다 2.78%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건설업이 4.08%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이 6.43%로 강세를 보였고,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6.45%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93%) 하락한 722.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7조2천430억, 5조1천836억 원을 기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관련한 우려들이 최근 증시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특히 오늘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업종도 많이 밀리는 걸 보면 경기 자체에 대한 걱정으로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6만2천 원(0.63%) 하락한 2천52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nkhw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