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4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지난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고 금융기관 예수금이 감소한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4억3천만 달러 감소한 4천38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말 1,23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던 달러-원 환율은 6월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6월 말에는 1,300원대 초반으로 급등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천952억7천만 달러(90.2%)로 전월 대비 62억3천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92억3천만 달러(4.4%)로 전월보다 26억4천만 달러 줄었다. SDR은 145억7천만 달러(3.3%), 금은 47억9천만 달러(1.1%), IMF 포지션은 44억2천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출처: 한국은행

 

 

 


지난달 달러 대비 주요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3.1%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4.2%, 엔화는 6.5%, 호주달러화는 4.4% 절하됐다.

6월 말 미 달러화 지수는 105.11로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천278억 달러를, 2위는 일본으로 1조3천297억 달러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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