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 본관 건물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잉글랜드 은행(BOE)은 영국과 세계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BOE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영국과 세계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했다"라며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음식료, 에너지와 같은 필수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성장 전망도 나빠졌다"라고 말했다.

BOE는 "이는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BOE는 "이러한 더 높아진 물가와 성장 둔화, 긴축된 금융 환경은 가계와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하거나 차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가계와 기업들이 앞으로 몇 달간 더 긴축되고, 추가적인 충격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BOE는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에너지와 식품 시장에 더 많은 혼란을 일으켜 영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거나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또한 차입이 더 어려워지면 상대적으로 부채 규모가 많은 대출자의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BOE는 경고했다.

이외에도 부채 규모가 많은 국가의 금리가 더 오르거나,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차질이나 취약한 부동산 시장 등이 영국의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칠 대외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BOE는 시장 변동성에도 기업들은 자금 시장에 여전히 접근할 수 있지만, "시장의 탄력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OE는 경제 전망 악화로 최근 몇 달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으며, "이러한 변동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영국의 금융 시스템은 최근까지 "상품 시장이 직면한 스트레스에 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BOE는 금융시장에서 그동안 자본 조달을 해왔던 영국 기업들도 계속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금융안정위원회(FSB)를 통한 국제적 공조가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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