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현대차와 SK 등 국내 대기업 최고 경영진들의 주도로 설립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5천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6일부터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H2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수소펀드 출범식을 열고 민관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수소 분야에서 민간 투자 활성화와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해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공기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 등이 참석해 민간 중심의 수소 산업 투자 확대 계획과 정부의 지원 정책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한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수소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17개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자발적으로 발족했다.

현대차, SK, 포스코가 공동의장사를 맡았고 한화,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이수, 일진 E1,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LG화학 등이 참여한다.

수소펀드는 수소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에 공감한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했으며 국내 기업과 외부 투자자 출자 등을 통해 5천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해 10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 스톤피크(Stonepeak),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Noh&Partners)와 함께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매칭해 내년 초부터 수소 분야에 본격 투자한다.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 등에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소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정책금융기관은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에너지 공기업들은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사업화 등을 돕는다.

산업부는 수소 프로젝트 및 신기술 개발 관련 규제를 적극 발굴해 완화하고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자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 기업별 수소 사업 비전 및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도 마련됐으며 국제기구와 UBS, 바클레이즈 등 해외 유명 금융기관, 에너지 기업들이 참석해 글로벌 수소 시장 투자 전망과 우리나라와의 협력 기회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지난 5월 수소법 개정을 통해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등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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