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일시 가동 중단되면서 독일 등 유럽은 가스관 중단 사태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스템 유지 보수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지만, 계획한 10일을 넘어서면 겨울철 유럽 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AG는 유지·보수를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열흘 간 유지보수를 위해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경로이며,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대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공급 중단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가스의 40%를 공급받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에너지 연방네트워크청장은 CNBC에 유지 보수 기한이 계획한 시점을 넘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스 운송이 정치적 이유로 이후에도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너지 담당 분석가들도 최근 몇 달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60%가량 줄었다는 점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될 위험도 상당히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업체 가스프롬은 공급이 줄어든 데는 가스 터빈의 수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캐나다로부터 수리된 가스 터빈을 제공받을 경우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라시아 그룹은 만약 노르트스트림이 유지보수 기간 10일을 넘기면 독일은 에너지 위기 경보를 3단계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단계는 위기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에너지 공급에 국가가 직접 개입하도록 하고 있다.

뮐러 청장도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중단될 때를 대비해 연방네트워크청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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