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2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5bp에서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인식돼 온 10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2년물 수익률의 역전 현상이 유지된 점도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중국의 코로나19 변이 확산이 지속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10bp 하락한 2.99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하락한 3.06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20bp 하락한 3.17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1bp에서 -6.8bp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자이언트스텝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연준의 보폭이 지난 6월에 75bp로 확대됐지만 100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커질 수록 우울한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이 급선무지만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입지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겪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불거졌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인되면서 12~14일 상하이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유로존도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채권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격적 금리 인상이 초래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현재의 금리가 오늘날의 경제 지형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확실히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긴축정책의 변화 속도가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염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에 나올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대비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에 기록한 8.6%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고점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도 잠시 역전된 것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난 5일에 역전된 후 5거래일 연속 유지되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이번달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주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이 덜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여러 지표에 걸쳐 타이트한 모습"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볼 때 고용 증가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총수요 조절을 통한 물가 안정 회복을 주요 경로로 보고 있다"며 "이는 곧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따라서 6월 비농업 고용지표 증가는 미 연준이 6월에 또 다른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가드의 존 메자비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전에 인플레이션에 관해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기간은 없었고, 경제 전망도 약간 시간이 지난 것"이라며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매일 브로커에서 받는 CPI 픽싱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라며 "내 생각에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연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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