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 리스크 여파가 여전히 진행하면서 기업들의 추가적인 손실 가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0만 6천원(2.66%) 하락한 2천575만 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에 앞서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즈캐피털(3AC)에 이어 보이저 디지털까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유동성 리스크 여파가 여전히 시장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3AC는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데 이달 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도 파산을 신청했다.

이어 3AC에 돈을 물린 보이저 디지털까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셀시우스는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채무를 전액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시우스가 메이커다오에 이어 에이브(AAVE)와 컴파운드(COMP)로부터 받은 대출 자금도 상환하기 시작했지만 관련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 쟁글 관계자는 "3AC는 그동안 다수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크립토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 여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첫 번째 사례로 보이저 디지털이 파산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셀시우스는 메이커에 DAI를 전액 상환했으나, 여전히 에이브(AAVE)와 컴파운드(COMP)에 약 2억 5천800만 달러의 부채가 남아 있다"며 "셀시우스 지갑에는 이 부채를 전부 상환할 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셀시우스의 파산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헤이비트를 운영하는 업라이즈측이 극소수 전문 투자자를 상대로 모집한 고위험 투자 상품에서 루나 투자에서 수백억 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은 헤이비트의 대표 서비스인 '하베스트(가상자산 보유 고객을 상대로 제공하는 예치 서비스)', '포어프론트(전문투자자 및 기관 대상 투자일임 서비스)'와는 별개의 상품이다.

업라이즈 관계자는 "예치와 트레이딩 상품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트레이딩 상품 중 고액자산가 및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 한 상품에 일부 손실이 있었다"며 "일반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는 비공개 상품이었고 전문 투자자용 상품으로 분류돼 사전에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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