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대(對) 중국 수출이 둔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양국간 교역에서의 구조적 변화라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7월 수출입동항 브리핑에서 대중 수출이 감소한 데 대해 "한중 간 교역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산업 간 무역이 특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 13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본격화된 중국 경기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 수출이 줄었다.

문 실장은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봉쇄 등의 영향과 중국 정부의 지원에 따른 중국 산업의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한국, 대만,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들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호주, 러시아로부터 중국의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 무역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문 실장은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노출된지 2~3개월이 지났지만 잘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 자체만 보면 연말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다면 무역수지가 현 상황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각국 수요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개선될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스런 의견이 많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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