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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 문제가 중국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주말 중국 대형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는 7월 말까지 3천억 달러 규모의 기본적 채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딩솽 중화권 및 북아시아 애널리스트는 이 소식이 나온 이후 CNBC의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출연해 "정부입장에서는 높은 레버리지 비율과 부동산 개방업체의 유동성 경색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적 피드백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이 결국 모기지 보이콧과 주택 매수 심리 위축 현상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른 거래 감소는 부동산 개발업체 유동성 문제로 다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딩 이코노미스트는 "이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 및 은행의 대차대조표, 가계 등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문제가 중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아태지역 리서치 부문 산드라 초우 공동 헤드도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헝다의 문제는 곧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헝다 문제는 영영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헝다 혹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우 헤드는 중국 정부의 온갖 완화정책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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