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반등에 연동하면서 장중 상승 폭을 축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지만,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환율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5.30원 상승한 1,31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두 자릿수 급등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지정학 우려가 확산했고,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 발언 등이 달러 강세 무드를 이끌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후에 위안화가 본격 반등해 달러-원도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움직였다.

수급상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1,310원 선 부근에서 상방 압력은 제한됐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사이에 특별히 지정학 긴장감이 커졌지만, 추가로 사태가 악화하는 것 같지 않다"며 "대만 이슈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제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달러-원은 하단이 지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이 7월 중순 이후 증시에 순유입해 들어오는 등 수급상 무역수지 적자를 완화할 만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위안대로 내렸고, 달러 인덱스는 106선 중반에서 105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52엔 내린 132.70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95달러 오른 1.018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74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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