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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지만 이는 후행 지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 컨설팅 업체인 매크로메이븐스의 창립자 스테파니 폼보이는 "고용은 후행하는 지표 가운데서도 가장 후행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5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25만8천 명 증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폼보이는 "연준은 고용 바구니에 대부분의 계란을 넣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이제 충분히 이뤄졌는지 알려주기엔 후행적인 지표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이 금리를 과하게 올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7월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다만 이와 같은 연준의 노력은 경기침체를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으며, 실제 올해 혹은 내년에 침체가 올 것으로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들과 기업 수는 점점 늘고 있다.

금리 인상은 대출 금리 상승, 고용주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를 둔화시킨다. 폭스비즈니스는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미국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기업은 정리해고나 고용 동결을 발표하고 있으며, 주택시장은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상태와 관련해 이번 고용지표와 상반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폼보이는 중소기업 조사와 지역 연방준비은행 조사 등을 보면 고용과 관련한 다른 모든 선행 지표는 어렵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제외한 모든 고용 관련 지표가 뒤집혔으며(악화됐으며), 이 지표(비농업 부문 고용)가 뒤집히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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