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과 소비자물가지수(CPI)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낙폭을 축소해 보합권에 진입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25분 전장보다 0.46포인트(0.02%) 밀린 2,490.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오전 9시 36분 일중 저점인 2,477까지 밀렸지만, 꾸준히 상승해 오후 1시 22분 2,490에서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코스피는 미국 상원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가결됐다는 소식과 소비자물가지수(CPI) 피크 아웃 기대감 등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천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온 '더 나은 재건(BBB)'의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은 하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호조를 보인 미국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금융시장의 해석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고용이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둔화를 아직 반영하지 못했고,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도 강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했다.

미국 경제 컨설팅 업체인 매크로메이븐스의 창립자 스테파니 폼보이는 "고용은 후행하는 지표 가운데서도 가장 후행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제외한 모든 고용 관련 지표가 뒤집혔으며(악화했으며), 이 지표(비농업 부문 고용)가 뒤집히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0일(현지 시각)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오르며 전월치인 9.1% 상승보다는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46달러(0.52%) 오른 89.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50원 오른 1,30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51억 원, 1천6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천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81% 밀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0.22%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54%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4%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전장보다 2.03%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창고가 1.4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가 전 거래일보다 4.14%로 강세를 나타냈고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가 3.44%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3포인트(0.26%) 하락한 829.51에 거래되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로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코스피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라며 "다만 외국인이 꾸준히 유입하면서 압력을 해소하고 있는데, 11일 발표되는 CPI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법안이 통과를 앞둔 점도 코스피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7만5천 원(0.57%) 오른 3천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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