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NH투자증권이 청년 농부를 위한 자산관리 방안으로 사계절(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다.

김은혜 NH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1일 '2022 농촌가구 자산관리 보고서'를 통해 "농사를 잘 지으려면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를 대비해야 하듯,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예상치 못한 경제상황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가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진다면,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대표적인 투자 방법으로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 있다"고 짚었다. 레이 달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경기호황, 경기불황, 물가상승, 물가하락 등 기대치 대비 경제성장과 물가를 조합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특정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보단 네 가지 경제 상황의 투자 위협을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올웨더의 핵심이다. 각 경제 상황에 유리한 자산 중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커진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을 강조한다.

미국주식 30%, 미국장기국채 40%, 미국중기국채 15%, 금 7.5%, 원자재 7.5%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 원래의 자산 배분 비중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올웨더의 누적 수익률은 150.3%, 연평균 6.1%의 성과를 보였다"며 "같은 기간 미 증시 연평균 수익률은 8.6%였지만, 수익률 변동성이 ±15.6%로 올웨더의 ±7.2%의 두 배 수준이기 때문에 위험 대비 수익은 올웨더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낮은 변동성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김 연구위원은 "2008년 서브프라임 당시 미 증시 최대 낙폭은 마이너스(-) 51%였으나, 올웨더는 -14.8%에 불과했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 증시 최대 낙폭은 -19.6%였으나 올웨더는 -2.7%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일자산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은 줄이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 대비 수익률은 높일 수 있다"며 "정기 리밸런싱 또한 위험 수준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투자자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미국 주식의 경우 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 (VTI)와 SPDR S&P 500(SPY), 미국 장기채권은 iShares 20+Y Treasury Bond(TLT), 중기채권은 iShares 7-10Y Treasury Bond(IEF), 금과 원자재는 SPDR Gold Shares(GLD)와 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DBC)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상장 ETF로는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채10년선물, KODEX 골드선물(H),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금속선물(H) 등이 있다.

김 연구위원은 "올웨더가 최고의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없지만,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농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투자에서도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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