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6월 미국 경제의 허리케인을 경고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NYS:JPM) 최고경영자(CEO)가 경기침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13일(미국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이먼은 지난주 자사의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발언에서 "지금 경제는 강하다. 소비자의 대차대조표는 양호한 상황이며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견조하다. 그러나 예측할 때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폭풍 구름(storm clouds)이 있다. 금리와 양적긴축, 원유,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률을 예측해 본다면 연착륙은 10%, 경착륙과 완만한 침체는 각각 20%, 30% 확률이다. 더 심한 침체 가능성은 20%~30%이며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생길 확률은 20~30%에 이른다. '나의 단일한 예측은 이것이다'라고 말하는 것는 나쁜 실수"라고 지적했다.

'폭풍 구름' 언급을 다시 꺼냄에 따라 지난 6월 '경제 허리케인'으로 경고를 격상했던 것에 비하면 분명히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이먼은 이어 "이번과 같은 재정과 통화 부양책이 나왔을 때 지표들은 왜곡된다. 실업이 감소하는 때에 침체가 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물가상승률은 8% 부근이며 이것은 빠르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기업들의 신뢰도가 상당히 낮다면서 이는 당파적 정치와 코로나19의 후유증에 따른 분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CEO들의 가장 큰 불만은 채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지난 6월 1일 번스타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알다시피 폭풍 구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나는 이제 이것을 허리케인이라고 바꿀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대비를 해야 한다. JP모건 역시 대비하고 있으며 우리의 대차대조표에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당장은 햇빛이 나오고 있다. 상황은 괜찮고 모두는 연준이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허리케인이 지금 당장 우리의 길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이 허리케인이 사소한 것일지 아니면 슈퍼 태풍인 샌디이거나 앤드루 같은 것일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