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 금 가격은 1주일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8.4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7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5일 이후 최저치다.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은 국제 시장에서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금 가격이 비싸 보여 수요를 억제한다.

금은 달러화 가치가 7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주까지 4주 연속 올랐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방향을 틀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지수가 전날과 비슷한 106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이번 주 들어 달러지수는 0.7%가량 올랐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금값이 최근 상승분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며 "다만 지난주 넘지 못한 강한 저항선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너 메탈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치가 보다 덜 공격적인 0.50%포인트로 낮아졌으나 이러한 전망이 달러 가치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가 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반면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채(계절 조정)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5% 감소한 152만채를 크게 밑돌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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