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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2%) 하락한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핵합의 복원 진전에 주목했다.

이란은 핵합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서면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외무부가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EU에 보냈으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성을 보인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핵합의가 복원될 경우 원유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달러 강세 역시 유가에 영향을 줬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원유 수입업자들의 수요가 위축된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정도로 중국 경제 상황이 부진해지면서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는 원유 수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 전망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유가를 배럴당 90달러 선 밑으로 끌어내렸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지금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약한 글로벌 경제 지표가 원유 정제 제품 수요에 대한 기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핵합의에 진전이 있더라도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아마도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15년에 합의가 이뤄졌을 때 대략 그렇게 되기까지 반 년 정도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상반기에 이란의 원유 생산은 하루 70만 배럴 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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