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소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7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미 국채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0bp 상승한 2.82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80bp 오른 3.24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50bp 상승한 3.11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1bp에서 -41.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 채권 매수에 나섰던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은 다시 연준으로 시선을 옮겼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 스탠스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7월에 75bp 금리를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7월 FOMC 의사록은 상당히 매파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9월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크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됐지만 한 달 지표만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연준 목표치인 2%까지는 갈 길이 멀다.

연준 당국자들도 수 차례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대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대로 반영하고 있다.

7월 의사록에 나타날 연준의 강한 긴축 스탠스를 예상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약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7월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정책 속도 조절 언급에 집중하며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의사록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전반에 깔렸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과 7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가 발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올해 7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큰 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 채(계절 조정)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 감소한 152만 채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여전히 역전된 상태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40bp대로 다시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7월 FOMC 의사록이 매파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미즈호 증권의 알렉스 펠과 스티븐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일에 나올 연준의 7월 의사록이 상당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은 중앙은행이 75bp 금리 인상을 했음에도 7월 회의를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고,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 몇 주간 연준이 경제 전망 요약에서의 정책 전망대로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바로잡느라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의사록을 토대로 이달 말에 있을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공산이다.

하지만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잭슨홀 회의가 연준의 정책 전환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에버코어ISI는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영역으로 움직이는 정책이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며, 연준은 이 사이클이 어떻게 발전할지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은 완전히 매파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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