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확정하고, 롯데그룹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유통 3사가 모두 광주 복합쇼핑몰에서 맞붙게 됐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의사를 갖고 부지를 검토 중이다.

광주 북부 본촌공단내 롯데칠성 공자 부지와 어등산관광단지 등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 의지가 있다"면서도 "아직 부지를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날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광주에 호남권 최초의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고, 신세계 광주도 규모를 대폭 늘린 미래형 백화점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광주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광주 외곽의 어등산 부지 일대에 지을 예정으로, 도심 외곽인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신세계 광주도 규모를 대폭 확장해 국내 백화점 중 2번째로 큰 규모의 백화점으로 재탄생한다.

갤러리와 대형서점 등 문화 콘텐츠와 옥상공원, 실내 폭포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전체 입점 브랜드는 530여개에서 1천여개로 늘어난다.

신세계는 지난 2015년 광주시와 특급호텔과 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인근 소상공인 등의 반발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가장 먼저 광주에 대규모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짓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 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9만평에 미래지향적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를 확보했으며, 광주시와 추후 토지 이용 계획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더 현대 광주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교외형 쇼핑몰이나, 상품을 대량으로 적재해 놓고 할인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과는 달리 도심 속에서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도심에 특화한 문화복합몰을 표방한다.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중심이 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지어질 예정이며,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뿐만 아니라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유통 3사가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대기업의 쇼핑몰 건립이 지역 상인과의 마찰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윤석역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광주 복합쇼핑몰을 내세우면서 광주시와의 협의가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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