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약세장에서는 시장에 빨리 뛰어드는 것보다 늦게 뛰어드는 것이 좋다는 월가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RBA)의 댄 스즈키 매니저는 최근 배포한 노트에서 "많은 투자자가 바닥을 잡을 수 있다면서 조기 매수를 주장한다. 하지만 역사는 빠른 것보다 늦은 편이 좋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적었다.

최근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바닥을 놓칠까 하는 두려움(Fear of missing out·FOMO)이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하는 데 대한 조언이다.

S&P500 지수는 여전히 약세장에 있지만 지난 6월 16일 기록했던 3,666.77에서 17% 이상 상승하며 올해 1월 3일 기록했던 4,796.56에서 10% 아래까지 만회했다. 이날까지 S&P500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 영역을 벗어났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폭을 7% 아래로 줄이면서 투자자들의 추가 참여를 유혹하고 있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투자자 심리가 6월에는 아주 약했는데 7월에는 포지션은 가볍지만 포모(FOMO)와 골디락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중순이 저점이었는지는 나중에야 밝혀지겠지만 RBA의 스즈키 매니저는 과거 약세장 바닥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 생각처럼 바닥에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세장 바닥이 오기 전 6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했던 사람과 현금을 보유했던 사람이 이후 12개월 수익률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일찍 투자하는 것보다 늦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 내렸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14번의 약세장에서 6개월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수익이 먼저 투자한 사람들보다 나았던 사례가 9차례였다.

예외는 1982년, 1990년, 2020년 등 세 차례였다.

스즈키는 이에 대해 "해당 시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금리를 인하하고 있었다"며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