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은행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가 직전 금리 인상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김정훈 팀장과 추명삼 과장은 17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최근 금리 인상시의 은행 대출금리 파급효과는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직전 금리 인상시에 비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더라도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현행과 같이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 파급률은 과거 평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급률은 기준금리 인상폭 대비 대출금리 상승폭의 비율이다.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올해 3~6월, 직전 금리 인상시는 작년 6월~올해 2월로 설정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한은 금시국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영업이 강화되면서 시장금리 및 대출금리 변동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평균 기준 시장금리 상승폭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시 직전에 비해 더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은 축소됐고, 기업대출 금리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

한은 금시국은 "최근 금리 인상시에는 가산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가계 및 기업 대출 모두 대출금리 상승폭이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작았다"며 "지표금리 변동폭 대비 대출금리 변동폭은 가계대출은 61%, 기업 대출은 85%로, 10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파급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근 금리 인상시의 가계대출 파급률은 60.0%로 직전 금리 인상시(138.7%)보다 크게 하락했고, 기업대출 파급률의 경우 94.0%로 직전 금리 인상시(93.3%)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출 유형별로는 가계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파급률이 직전 금리 인상시에 비해 최근 금리 인상시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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