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인베스코(NYS:IVZ)는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지만 자산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인베스코(NYS:IVZ)는 경기 위축 국면에 대응해 주식 보다는 채권,주요 선진국보다는 미국 자산,경기 순환주보다는 경기 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17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베스코(NYS:IVZ)는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 자체의 '거시적 프레임워크'가 이른바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위축국면'에는 경기침체도 포함되지만 반드시 이를 일컫지는 않는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미국과 선진국 모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처음 직면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장기 추세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밈주식을 제외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 주택지표, 공장주문, 소비심리 등 거의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고 인베스코는 지적했다.

인베스코는 위축 국면이 평균 7개월 가량 지속되지만 최장 15개월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간에 미국 국채 10년물 대비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2%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주식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6%로 실적이 더 나빴던 것으로 진단됐다.

인베스코는 방어 종목들은 시장 전반에 비해 평균 4% 아웃퍼폼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NYS:IVZ)는 또 시장이 경기 위축을 전반적으로 가격에 책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식의 실적 부진은 미국채 30년물 실적 부진과 거의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인베스코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레시오 드 롱이스는 "대략적으로 말하면주식 및 회사채 시장은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낮은 수익 성장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부진을 할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뜨거운 인플레이션과 비슷하지만 그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인베스코는 분석했다. 해당 기간과 달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덜 심각하고 코어 인플레이션도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베스코는 자산 배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주식보다는 채권에 ,주요 선진국보다는 미국에, 경기 순환주보다는 경기 방어주에 더 주의를 기울이라는 게 인베스코의 권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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