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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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신규수주를 기록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8% 급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4.1%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비용이 증가했고 해외 사업장의 매출 공백과 분양 성과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원가율은 88.1%였지만, 올해 상반기 93.2%까지 증가했다.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일시적으로 원자재 상승으로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매출액 공백과 부진한 원가율, 상반기 누계 기준 약 3천 세대의 적은 분양 성과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2조4천811억으로 전년 대비 35.7% 급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던 파트너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장에서의 시공 물량이 증가하며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수주 잔고가 풍부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계획 철회 후 다시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실적 개선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신규 수주는 8조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천378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11조5천억원의 70%를 상반기 만에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가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수주액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도 31조9천68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2천62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도 현재까지 16억65만7천달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3위에 올라 있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인도네시아 롯데 뉴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7억5946만달러),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2억6천751만달러), 미국 조지아 트랜시스 변속기공장 신축공사(7천300만달러)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이 지난해 사업 진출 5년 만에 연간 수주 2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권 확보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관계자는 "수주 잔고량이 풍부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사업목표인 수주 11조5천억원과 매출 7조8천억원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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