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의사당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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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화석 연료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미국 텍사스주가 ESG 투자를 주도하는 블랙록, UBS, BNP파리바 등을 제재한다. 이들 투자은행이 에너지 기업을 보이콧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10개 금융사와 350개 투자 펀드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주 당국 및 공공기관 등이 이들 금융사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9월 발표된 주 법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법은 에너지 기업과 거래를 거부하는 금융기관 및 펀드의 목록을 작성해 궁극적으로 이들을 배제하도록 했다.

텍사스주가 이 같은 조처를 내린 배경은 화석연료 사업이 텍사스주 경제의 버팀목이고 친(親) 화석연료 정책을 펼치는 보수 공화당 성향 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너지를 주요 산업으로 삼거나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텍사스와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석탄을 생산하는 웨스트버지니아주도 지난 6월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금융기관과는 거래를 재검토한다는 내용의 법률을 시행했다. 또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블랙록, 웰스파고 등을 주 당국 주관 사업에서 배제했다.

이번 텍사스주의 제재에 대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텍사스의 이번 결정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블랙록은 텍사스주의 에너지 기업들에도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UBS는 에너지 회사들을 보이콧하지 않았다는 것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텍사스 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주의 주요 연금펀드인 텍사스 교직원 퇴직 연금(TRS)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금펀드 중 하나다. TRS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 201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회사연구소는 텍사스주의 이번 조치가 펀드의 투자 옵션을 제한함으로써 주 연금 수령자들의 재정적 전망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윤교 기자)

◇ "일부 항공사들, 초호화 서비스로 고객맞이"

일부 글로벌 항공사들이 초호화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캐비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기내식 메뉴를 포함해 객실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120대 이상의 항공기를 새로운 인테리어로 변형하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과 팝콘 같은 영화관 간식 등의 새로운 메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일등석 승객을 위해 무제한의 페르시안 캐비어가 나오고 돔 페리뇽 빈티지 샴페인도 제공된다.

CNBC는 "사람들이 팬데믹 이후 '리벤지' 여행을 하는 기류를 활용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들도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핀에어는 올해 초순 이코노미 좌석보다 약 50%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개발한 바 있다. 에어프랑스는 지난 5월 개인 공간을 원하는 승객을 위해 슬라이딩 칸막이가 완비된 새로운 장거리 비즈니스석을 출시했다. (권용욱 기자)

◇ 게임스톱, 점포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임금 인상 제공키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NYS:GME)이 수천 명의 점포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과 임금 인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게임스톱은 점포 직원들의 퇴사를 막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고 저널이 직원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회사는 미국 내 모든 점포의 점장들에게 주식을 나눠줄 예정이며 일부 선임급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계획이다. 점장은 2만1천달러(한화 약 2천8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받게 될 것이며 3년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메모에 따르면 매트 펄롱 최고경영자(CEO)는 금전적 보상이 다음 달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펄롱은 임금 인상 대상이 되려면 회사에서 몇 년간 일해야 했는지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펄롱은 메모에서 "지난 1년간 우리의 구성과 인프라, 기술 여력을 강화한 이후 이제는 수익성 달성과 독점 제품 출시,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의 브랜드를 이용하고 점포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존 코크레인 "금리의 인플레 영향, 아무도 모른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존 코크레인 후버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연준에 대해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모르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코크레인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경제에 대해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보는 전통적 견해와 안정적이라고 보는 새로운 견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전통적 견해는 마치 코끝에 공을 올려놓은 물개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노력해야 경제가 안정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본질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입장은 마치 시계추처럼 별다른 노력 없이도 경제가 제자리로 돌아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전통적인 견해를 따른다면 1970년대 인플레이션에 맞서 과거 연준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연준도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당시 금리 인상은 두 차례 침체를 가져왔다.

새로운 견해를 따른다면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수준 이상으로 올릴 이유가 없다. 최근 십여 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났지만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0% 아래 수준으로 크게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전통적인 견해가 맞는다면 갈수록 디플레이션이 심해지는 '디플레이션 나선'이 나타나야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나선'이 나타난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코크레인 연구원은 경제학자들이 경제가 안정적인지 불안정한지, 인플레이션이 충분한 금리 인상 없이도 사라질 수 있는지 모른다고 단언했다.

특히 연준을 향해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모른다면 기준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이 수긍이 간다고 꼬집었다. 천천히 금리를 올리는 동안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질 수 있고 만약 아니라면 계속 금리를 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코크레인은 연준이 맞는지 아닌지 알려면 다른 변수가 없어야 하지만 우리는 바이러스, 전쟁, 금융위기 혹은 재정파탄 등 새로운 충격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오르든 내리든 하겠지만 이것은 나선이론, 안정성, 기준금리 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승표 기자)

◇ 中 "그린본드 조달자금 100% 그린 프로젝트에 써야"

중국이 그린본드 발행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고, 그린워싱(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 행위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달부터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100%를 청정에너지와 같은 녹색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종전 70%를 투자하라고 한 조건보다 엄격해진 것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지난달 27일 새로 발표한 '중국 그린본드 원칙(China Green Bond Principles)'에 따른 채권 발행 규칙을 개정하라고 지시했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의 션 키드니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같은 변화로 중국이 글로벌 그린본드 규제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작년 중국의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약 2천억 달러로, 미국(3천억 달러)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문정현 기자)

◇ 환각버섯, 알코올 중독자 과음 80% 이상 줄여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각버섯에서 발견되는 일부 사이키델릭 화합물을 복용하게 할 경우 과음을 대폭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대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연구진은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상담 요법과 함께 고용량의 사일로사이빈을 2회 투여한 결과 과음이 약 83%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위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상담 치료를 병행한 경우에는 과음이 51%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일로사이빈을 투여한 사람 중 48%는 완전히 술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약인 항히스타민을 투여받은 사람 중에서는 24%만이 술을 끊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일로사이빈 요법이 관리가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발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사일로사이빈이 심각한 우울증에 뛰어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 사일로사이빈은 여전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불법이다.

사일로사이빈이 합법인 주는 오리건,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이 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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