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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 정부가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광산업계가 철강과 철광석 수요 급증을 낙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3천억 위안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3천억 위안의 인프라 투자 및 지출 계획을 추가 발표했다.

호주 포테스큐 메탈 그룹 등 광산업계는 중국 철강 생산과 수요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 항구 내 낮은 철광석 재고를 고려할 때 수요가 꺾였다는 신호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포테스큐의 엘리자베스 게인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장기적이다. 대체로 중국 철강생산 전망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10억t이 넘는 조강 생산을 목격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조강생산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10억3천300만t이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중국 내 조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중국야금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제시했던 올해 전망에서 조강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가량 줄어든 10억1천700만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테스큐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중국 내 수요 변동에도 1억8천900만t의 철광석을 공급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70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포테스큐 철광석 매출의 88%는 중국이 차지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올렸던 220억 달러의 이익에는 못 미쳤다.

포테스큐 대변인은 중국 조강생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 정부의 정책 지원, 코로나 무관용 정책이 완화" 등이 철강 수요와 이에 따른 생산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철광석 공급업체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영국 광산업체 BHP의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2주 전 연간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이 안정적인 원자재 수요의 원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주요 도시 봉쇄에도 중국의 용광로 가동률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의 철광석 부문 부사장인 마르셀로 스피넬리는 7월 후반 실적발표에서 중국이 일부 지연은 있지만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업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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