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한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부동산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보유한 지방은행 지분을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대부분 중국 동부 랴오닝성에 거점을 뒀으며 지방 법원이 진행한 법원경매에서 단독 입찰자로 나섰다. 이날 법원 경매에는 형다가 보유한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4.6%가 매물로 나왔다.

경매는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인터넷 경매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진행됐으며 시작가는 미화 10억5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73억1천만 위안(한화 약 1조4천523억 원)이었다. 컨소시엄은 입찰가에 지분을 낙찰받았다.

컨소시엄 참여 회사 중 3곳은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 정부 소유였다고 저널은 전했다.

헝다는 한 때 성징은행의 지분 36%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였다. 성징은행은 선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 5개 성에 18개 지점을 뒀다.

헝다는 지난해 부채 문제가 발생한 이후 성징은행 지분 20%를 국유 자산관리 회사인 선양성징(沈陽盛京)금융지주 매각했고 금액은 15억 달러로 평가됐다.

성징은행은 홍콩증시에 상장됐으며 올해 상반기 1억3천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4% 줄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천520억 달러였다.

헝다는 지난해 중반 3천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국제 채권자에 대해 채무불이행에 빠진 이후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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