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수준으로 절하됐다.

15일(미 동부시간) 오후 1시 54분 현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7.0103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5%가량 오른 것이다.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중국 역내 은행 간 시장 마감 시점에 6.9776위안 근방에서 거래되던 것보다 0.46%가량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만이다.

전날 위안화 기준 환율은 6.9101위안으로 고시됐고, 역내 마감가는 6.9775위안이었다.

달러당 7위안은 오랫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으며, 2019년 8월에는 위안화 가치가 7위안까지 절하되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9% 이상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화가 전방위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는 절하됐다.

파운드, 유로, 엔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수십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알빈 탄 아시아 외환 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달러 강세가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이지만, 중국의 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억제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겨울을 앞두고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라며 그동안 중국 경제를 떠받쳐왔던 수출마저 최근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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